【 앵커멘트 】
6번 연기 끝에 겨우 발사대에 섰던 나로호가 또 한 번 날개를 접었습니다.
카운트다운은 7분 56초를 남기고 멈췄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언제쯤 나로호가 하늘을 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때만 해도 완벽 해보였던 준비상태였지만, 7분 56초를 남기고 또 날개를 접었습니다.
밸브 압력장치에서 발생한 문제가 나로호의 자동발사 기능을 하는 자동시퀸스를 중지시킨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목 /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
- "발사체의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고압 탱크의 압력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종합적인 원인 분석을 위해서 한·러 기술진이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자동발사 버튼을 누르면 자동시퀸스가 가동되고, 이후 15분 동안 나로호의 데이터 점검은 계속됐습니다.
7분여를 남기고 데이터에 문제가 발생해 카운트다운이 자동으로 멈췄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나로호에 사용된 부품만 30만 개가 넘고, 추진 시스템과 항공전자시스템, 분리시스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정주 / 발사체체계사업단장
- "만약 발사체를 다시 발사대에서 이탈시켜서 검사하게 되면 시간이 더 걸리고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나로호는 이르면 사흘 뒤에 발사 가능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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