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확진되자 정부는 돼지의 야외사육을 막고 ASF가 발생한 지역은 입산 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6일 김현수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ASF가 확진된 영월군 흑돼지 농장의 살처분을 완료하고 사료 등 오염물품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ASF는 지난해 10월 강원도 화천군 농가 2곳에서 확진된 이후 7개월 만에 농장 확진이 나왔다. 이번에 ASF가 확진된 농가는 돼지를 종종 사육시설 바깥에서 야외사육하던 곳이며, 농장주가 농사를 짓고 있어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되기 쉬운 환경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텃밭 등 농사 병행을 자제하고, 농사를 짓더라도 영농인력이나 장비를 철저히 소독해야 ASF 확진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명령으로 돼지의 야외 사육을 막고, ASF 발생 지역에 입산 금지 조치를 발령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자 나물을 캐거나 등산을 목적으로 입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ASF가 발생한 지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중수본은 ASF가 확진된 농가 인근의 12개 시군 양돈농장 170곳에 대한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우선 인근 10km 내 농장과 역학관계가 확인된 농장 7곳, 영월과 제천에 위치한 농장 총 27곳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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