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용품 전시회 모습.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 사진 = 매일경제 |
국내 기혼여성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육아부담 증가로 남성보다 고용에서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코로나19와 여성고용'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별 여성 취업자 수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2월에 비해 올해 1월에 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여성의 절반 수준인 2.4%였습니다.
↑ 출처 = 한국은행 |
팬데믹 1년 동안 여성 고용률은 남성 고용률에 비해 0.9%P 떨어졌고, 실업률은 남성보다 1.7%P 올랐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과거 경기 침체기의 상황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외환위기가 있던 1997년 남성 고용률 하락 폭은 여성보다 1.5%P 컸고, 남성 실업률 상승 폭도 여성보다 1.7%P 높았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남성 고용률 하락 폭이 1.1%P 컸고, 실업률 상승 폭도 여성보다 0.1%P 높았습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업종 특징과 기혼여성에 집중된 육아부담을 들었습니다.
산업별 여성 취업자 비중은 기타 서비스 50%, 도소매·숙박음식 52%, 교육 67%, 보건·사회·복지 81% 등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크게 위축된 업종들입니다.
또 팬데믹 1년간 30~45세 여성의 취업자 수 감소 가운데 기혼여성의 비중은 95.4%, 미혼여성은 4.6%에 불과했습니다. 거의 대부분 기혼여성이 일을 그만둔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린이집이나 학교, 학원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여성들이 육아부담을 오롯이 짊어진 탓으로 해석됩니다.
↑ 출처 = 한국은행 |
한은은 "코로나19로 사라진 여성 일자리의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