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구 온난화로 녹아버린 북극 얼음을 다시 얼리고 낙후 지역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에 나선다.
6일 현대차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진행하는 '포 투모로우(for Tomorrow)' 프로젝트 출범 6개월 맞이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포 투모로우란 교통과 주거, 환경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전세계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으로 솔루션을 마련하는 크라우드소싱 방식 캠페인이다.
현대차는 영상을 통해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밀착형 솔루션부터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혁신 솔루션까지 지역 사회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는 지역 거주민들이 당면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제시한 내용을 기반으로 했다.
포 투모로우 프로젝트 홍보대사이자 어니스트 컴퍼니 창립자인 배우 제시카 알바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영상에는 ▲나이지리아 태양광 가로등 ▲네팔 그린 에너지 모빌리티 ▲영국 리얼 아이스 등 3가지 솔루션이 등장한다.
태양광 가로등은 낙후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일몰 후에도 주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 에너지 모빌리티는 '사파 템포'라고 불리는 네팔의 노후화된 미니 전기 버스에 고효율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핀테크 플랫폼 솔루션이다. 효율성이 떨어지고 많은 폐기물을 배출하는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리얼 아이스는 얼음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50년 내에 현재 거주지를 떠나야할 처지에 놓인 웨일즈의 일부 지역을 위한 솔루션이다. 풍력을 이용해 녹아버린 빙판에서 물을 퍼올려 북극의 얼음 다시 얼릴 수 있는 기계를 시험하고 있는데, 추후 북극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와 UNDP는 누구나 솔루션을 제안하고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투표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작년 10월부터 총 30여개국에서 50여개의 다양한 솔루션이 접수됐다. 양측은 환경 운동가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함께 일부 솔루션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5월부터 본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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