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마법'…폐플라스틱도 친환경 '수소'로 변신

두산중공업은 폐플라스틱·폐비닐 (이하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 개발에 나서며 이를 위해 폐플라스틱 연속식 열분해 전문기업인 리보테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리보테크는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가스를 생산하고 두산중공업은 이같은 열분해 가스를 수소로 개질(Reform)하는 핵심설비와 공정을 개발하는 등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첫번째 단계는 시범 생산이다. 우선 두산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하루 0.3t 규모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 개질기를 개발해 이를 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한 리보테크에 설치해 시운전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과제 검증을 거쳐 상용화에 나선다. 해당 개질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폐플라스틱으로부터 하루 3t 이상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폐플라스틱이 친환경 수소로 변신하는 '연금술'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매년 국내에서 800만t 이상 폐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이 중 매립, 소각되거나 고형폐기물(SRF) 원료가 되는 약 400만t 폐플라스틱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폐플라스틱 수소화로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생산된 수소는 추후 연료전지, 수소가스터빈 등에 활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액화수소, 풍력발전 및 소형 원전 연계 그린수소 등 다방면에서 수소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두산중공업의 목표다.
[한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