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방산과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에서 선전하며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6일 한화시스템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109억원) 대비 180.8% 증가한 3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9% 오른 3667억원, 순이익은 148% 오른 238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방산과 ICT 등 주력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우선,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다기능레이다 성능개량(천궁-PIP) 양산 사업을 포함한 감시정찰·항공우주분야의 1분기 매출은 159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했다. 고속도로 지능형 교통체계(ITS)와 차세대 전사자원관리 시스템(ERP) 구축 등 기존 사업에서도 안정적 매출을 냈다.
특히 감시정찰(레이다·전자광학 등) 분야 매출은 1151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 처음 공개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핵심장비인 능동위상배열레이다(AESA)와 적외선탐지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표적추적장비(EO TGP)를 개발했다. 공군 전투기 피아식별장치(IFF) 업그레이드 사업 등 항공우주 분야에선 443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인공지능(AI) 보험 자동심사를 위한 차세대 보험코어시스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도 선전했다. ICT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1356억원을 기록했다.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 완성형 체계 개발 사업과 한국무역협회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제공 사업 등에서도 새로운 매출을 거뒀다.
'한국형 미니 이지스'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다기능 레이다(MFR)와 전투체계(CMS) 개발 사업에서는 첫 매출이 나왔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9월 5400억 원 규모의 KDDX의 CMS·MFR 개발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전투체계 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김연철 한화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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