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면을 먹는 외국 어린이들. |
농심은 6일 글로벌 고객경험관리 플랫폼 스프링클러(Sprinklr) 와 함께 글로벌 SNS에서 신라면이 언급된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스프링클러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온라인 및 SNS 상의 정보를 취합·분석하는 회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 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레딧, 블로그 등 주요 SNS에서 영문으로 'Shin Ramyun( 또는 Shin Ramen)' 이 언급된 건수는 총 4만7700여 건에 달한다. 이는 1년 전 2만4200여 건에 비해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 신라면을 먹으며 인증샷을 찍는 외국인들. |
농심 관계자는 " 지난해 3, 4 분기보다 올 1분기에 버즈량이 더 늘어났다" 라며 "이는 신라면을 호기심에 한두 번 먹는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는 의미이며, 신라면이 세계인의 식문화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라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SNS에 올라온 글과 사진을 살펴보면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신라면을 더욱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모습이 많다. 농심은 해외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프링클러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근 1 년간 신라면과 함께 언급된 주요 단어들은 신라면 활용법(Use Shin Noodles), 계란(Egg), 팽이버섯(Enoki Mushroom) 등 레시피 관련 내용이 크게 늘었다. 또한, 신라면과 함께 ' 레시피(Recipe)' 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한 건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1 분기까지만 해도 분기당 100 건 미만이었지만, 이후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 1분기 479건으로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해외 소비자들의 신라면 응용 레시피를 살펴보면, 물을 적게 넣고 반숙 계란을 터뜨려 먹는 '쿠지라이(Kujirai) 식 신라면' 을 비롯해 볶음면으로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밖에 고기에 건고추, 향신료 등을 첨가해 만든 멕시코식 스튜 ' 비리아(Birria)' 를 접목한 레시피 등 각자의 입맛에 맞는 재료를 조합한 이색 조리법이 SNS 상에서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이 이처럼 신라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관 검색어를 통해 지난 1 년간(2020년 2분기~2021년 1분기) 신라면과 함께 고려하는 요소가 언급된 포스팅 3050 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순위는 전체의 37.1% 를 차지한 '편리함(Convenience)'이 꼽혔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신라면의 판매가 늘어나고,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라며 "세계인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과 영업에 힘쓰겠다" 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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