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25가 게재한 1차 이벤트 포스터.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가맹점주협의회는 오는 4일 입장문을 내고 남성 혐오 논란 포스터로 불거진 불매운동에 따른 대안을 촉구할 계획이다. GS25는 이날 임직원 설명회를 갖고, 각 가맹점을 찾아 해당 포스터 논란에 대해 소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편의점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맹본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는 등 집단 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행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본부의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매출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할 시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한 GS25 가맹점주는 "온라인상에서 GS25 불매운동이 번지고, 조롱글이 연일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매출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 GS25가 2차로 게재한 포스터 맨 밑 문양과 페미니즘 학회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 로고가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페이스북] |
GS25는 지난 1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캠핑 이벤트 포스터를 업로드했다. 포스터에는 소시지를 잡고 있는 손 모양이 일러스트로 연출됐다. 또 '이모셔널(Emotional)', '캠핑(Camping)', '머스트-해브(Must-have)', '아이템(Item)'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손 모양이 남성 혐오 논란과 함께 폐쇄된 유명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영어 문구의 마지막 알파벳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읽으면 '메갈(megal)'이라는 의견도 잇달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GS25는 포스터를 수정해 재업로드했다. 2차 포스터에는 손과 소시지 이미지가 삭제되고, 달 문양이 추가됐다. 그러자 해당 문양이 서울대 페미니즘 동아리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의 마크와 유사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 GS25. [사진 제공=GS리테일] |
현재 해당 포스터는 삭제된 상태다. 다만 고의성은 없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GS25 측은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며 "이미지도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 캠핑' 등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2차 포스터에 삽입된 문양에 대해서도 "새로 추가된 것이 아니라, 첫 이미지에서 잘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도 GS25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 단체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의 해당 홍보물을 제작한 사람과 관련이 전혀 없고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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