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4.0%까지 치솟은 실업률 주요 배경은 단기경기 요인이 아닌 추세적 흐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한국은행은 '고용상태간 노동이동 분석을 통한 실업률 분해' 보고서를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동화 등 산업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경제 불확실성으로 신생기업까지 감소하면서 고용창출 능력이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코로나19 국면이 지배했던 지난해 평균 실업률(4.0%)을 쪼개보니 추세적 실업 요인이 3.9%포인트를 차지하고, 나머지 0.1%포인트만 코로나19와 관련된 경기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금융위기 이후 추세적인 실업률과 경기 순환간 상관관계가 크게 약화했다고 봤다. 경기가 좋아져도 실업률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흐름이 상대적으로 강해졌다는 뜻이다. 금융위기 이
한은은 "은퇴세대가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비중이 늘었고 제조업 자동화, 노동집약 부문의 해외 이전, 경직적인 노동시장 등이 실업률과 경기변동 간 관계를 약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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