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내수 경제가 이제는 회복되는 걸까요?
소비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숙박이나 음식점업에도 모처럼 봄기운이 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외식과 공연 쿠폰 사용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말을 맞아 백화점이 쇼핑객으로 북적입니다.
예년보다 빨리 따뜻해진 봄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명품으로 몰리며, 백화점 매출은 1년 전보다 60% 넘게 급등했습니다.
면세점이나 전문소매점도 마찬가지여서, 옷과 화장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뛰었습니다.
▶ 인터뷰 : 홍원표 / 서울 금호동
- "봄옷 같은 거 준비하려고 나왔습니다. 날씨도 좋고 쌓여왔던 것들이 조금씩 풀리면서…."
이를 모두 합친 전체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2.3%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폐업이 속출했던 숙박이나 음식점 등 서비스업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수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자 비대면·온라인을 중심으로 외식과 공연 쿠폰의 사용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2만 원 이상 음식을 주문할 때 네 번째에 1만 원을 돌려주고, 온라인에서 상영되는 공연을 예매할 땐 8천 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이억원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연간 3% 중후반 이상의 성장률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여전히 부진해 우리 경제를 낙관적으로만 보기엔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