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빚투족…신용대출 금리 3.7% 돌파

↑ 금융당국이 대출을 옥죄며 신용대출 금리가 3.7%까지 급등했다. [매경DB]

자산시장 가격 급등에 '빚투'(빚 내서 투자) 현상이 팽배하자 금융당국이 대출을 옥죄며 신용대출 금리가 재차 급등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대출금리(신규취급액)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2.77%로 조사됐다.
대출 금리 가운데 특히 두드러진 것은 서민들 이용이 많은 일반 신용대출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오른 3.7%로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2.73%)도 한달 새 0.07%포인트가 올라 21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추이 [자료 = 한국은행]

한은은 "지표금리가 상승한데다 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 등을 축소하며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대출 조이기' 정책에 따라 시중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렸고 종전 고객에 줬던 우대금리까지 낮추며 전체 대출 금리가 올랐다는 뜻이다.

↑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흐름 [자료 = 한국은행]

신용대출 금리 급등 영향에 가계대출 금리는 2.81%에서 2.88%로 0.07%포인트 올랐다. 은행권 대출 금리가 오르며 대출이 급한 실 수요자들 부담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게 됐다.
반면 예금금리(0.86%·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예금금리는 찔끔 올랐는데 대출금리는 크게 오르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격차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