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인건비 총액이 1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1곳의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무더기로 임금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공기관의 인건비 총액 증가세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인건비 지출 총액은 모두 15조 5백억 원으로 2007년보다 1조 2천2백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인건비가 기금계정으로 분류된 14개 기관을 합산하면 총액은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인건비 총액은 2004년 8조 9천억 원대에서 지난해 15조 원대로 4년 만에 6조 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인건비 지출 증가율 역시 8.8%에 달해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 3%보다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임금 가이드라인을 공공기관 스스로 어긴 셈입니다.
특히 21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무더기로 임금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이드라인을 지켰다 해도 정원이 늘었거나 경영 평가에 따른 성과급이 증가해 인건비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곳도 있었습니다.
실제 철도공사는 성과급과 인력 증가로 인건비 지출이 11.4%나 늘었고 한국전력도 인센티브 지출이 늘어 8%대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공공기관 인건비 증가 소식에 당혹스러운 반응입니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임금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21곳에 대해 경영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계획된 인력 감축 추진을 통해 인건비 지출 증가율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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