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칸 셀벳 에릭슨LG CEO |
28일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는 28일 기자와 만나 "에릭슨LG가 합작 기업이고 모바일 장비 사업은 휴대폰 사업과 다르기 때문에 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의 뛰어난 인재들을 흡수하고 싶고 고려해 볼 부분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릭슨LG의 R&D센터가 있는 가산동에서 이날 열린 '에릭슨 실리콘 데이'에서 "LG전자 인력들과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7월 1일 에릭슨과 LG전자의 공동 지분으로 'LG에릭슨'이란 이름으로 공식 설립된 회사다. 이후 에릭슨이 지분율을 높이고 LG전자의 지분 낮아지면서 에릭슨LG로 이름을 바꿨다. LG전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LG전자의 지분율은 25%이다.
향후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폐지하면 사실상 에릭슨LG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업계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5G 기술이 가전은 물론 향후 LG전자의 핵심 사업이 될 전장 부문에도 필수적 요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전자의 정관상 사업목적에는 휴대폰 등 무선사업을 의미하는 '통신기계기구의 제작 및 판매'가 2번째로 표기되어 있다. 매년 1천억원의 R&D 투자가 이뤄졌고, 이곳에서 생산된 관련 특허만 600여개에 달한다.
LG에릭슨은 지난 2018년 5G 시대를 맞아 R&D 센터를 가산동으로 옮기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캠퍼스는 500여명이 넘는 통신 전문 엔지니어들이 전세계에 공급할 에릭슨 5G 장비에 탑재될 핵심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 중이다.
에릭슨엘지는 이번 간담회에서 최근 가트너를 포함 세계적 시장조사 기관들이 발표한 5G 기술 리더십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에릭슨
셀벨 CEO는 "해마다 전세계 매출의 17%를 R&D에 투자하고 전세계 직원의 25% 이상이 R&D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배우기만 하는게 아니라 이곳에서의 경험이 글로벌 마켓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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