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템' 곰표 밀맥주, 다시 나온다…편의점 수제맥주, 매출 450% 증가

↑ CU 곰표 밀맥주. [사진 제공=BGF리테일]

편의점 수제맥주가 대세로 떠올랐다.
CU는 오는 29일부터 한 달간 '곰표 밀맥주' 300만개를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 판매된 수량(150만개)의 두 배 물량이다.
그동안 곰표 밀맥주는 높은 수요에 비해 생산 시설의 한계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절템'으로 불렸다. 일부 소비자들은 곰표 밀맥주를 구하기 위해 재고가 있는 점포를 찾아 원정 구매를 떠날 정도였다. 곰표 밀맥주의 누적 판매량은 200만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곰표 밀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는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의뢰해 본격적으로 대량 제조에 돌입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주류 규제 개선방안'에서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한 주류 위탁생산(OEM)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곰표 밀맥주의 대량 생산으로 편의점 맥주 시장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이번 곰표 밀맥주 300만개 물량이 완판을 기록할 경우, 5월 수제맥주 판매량은 국산과 수입맥주를 모두 앞지르게 된다. 수제맥주가 일반 맥주 판매량을 넘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3년 간 CU의 수제맥주 매출신장률은 2018년 87.4%, 2019년 220.4%에서 곰표 밀맥주를 선보인 지난해 498.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산맥주 매출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1.9% 수준에서 지난해 11.9%로 6배 이상 뛰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2016년 200억원 수준이었던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8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맛은 물론 재미까지 갖춰 편의점 수제맥주의 흥행을 연 곰표 밀맥주를 더 많은 고객들이 만날 수 있게 돼 고객과 가맹점포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며 "곰표 밀맥주의 인기를 이어나갈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국내 브루어리와 폭넓은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