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전장 부품업체 수, 전체 업체 중 '5%'…10년 내로 20%까지 확대 계획
-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위해 연구개발 투자·인력 양성 등 구체적 계획 세워
- 추후 미국-유럽 배터리 전쟁 시 과거 미국-일본 반도체 분쟁처럼 반사이익 기대해 볼 수 있어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oBrs7iL1mNY
■ 방송일시 :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박대일 산업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대일: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가동을 멈추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정아영: 한국 자동차산업의 5월 위기설까지 돌고 있죠.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위원님 어서 오세요.
◆ 이항구: 안녕하세요?
◇ 정아영: 안녕하세요?
◇ 박대일: 안녕하십니까?
◇ 정아영: 최근 자동차 업계가 굉장히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뭐 코로나19로 발생한 위기도 그렇고 이제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고 있는 시기잖아요.
최근 자동차 산업계의 상황이 어떤지 먼저 정리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항구: 일단 뭐 2020년 저희들이 92개 외감부품 업체들을 분석해봤습니다. 매출액, 매출액은 한 4% 감소한 걸로 그쳤는데 평균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저로 1.6% 나왔습니다. 그럼 뭐 상당히 어려운 걸로 지금 평가할 수가 있겠고요. 또 92개 중에 약 36개 업체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 굉장히 어렵고 올해는 이제 작년 코로나19에서 벗어나서 조금 그래도 좀 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말씀하신 반도체, 어떻게 보면 파동 때문에 지금 또 상당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고 이미 뭐 현대차 또 한국GM, 쌍용차 모두 다 지금 가동 중단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 박대일: 우리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개념 정리부터 먼저 해볼게요. 전기차, 수소차 뭐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 이항구: 다 이게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것은 사실인데 배터리 전기차는 우리가 보면 이제 재생에너지나 아니면 과거에 뭐 우리 화석연료를 통해서 발전한 그러한 전력을 사용해서 충전기에 충전을 해서 가는 거고요. 수소차는 그렇지만 이제 수소탱크에다가 가스를, 그러니까 수소 가스를 주입해 가지고 이것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발생시켜서 배터리에 저장한 후에 또 전기 동력으로 주행하는 이러한 자동차입니다. 그래서 전기 동력은 같지만 약간 원리에 차이가 있습니다.
◇ 정아영: 요즘 거리만 봐도 굉장히 많이 보이더라고요. 뭐 충전소도 생기고 있고 실제 수치상으로도 전기차 수요가 좀 늘고 있습니까?
◆ 이항구: 전 세계적으로 작년에 자동차 수요가 한 14% 정도 감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전기차도 감소할 줄 알았는데 전기차는 오히려 19년 대비해서 44% 증가한 324만 대에 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뭐 상당히 예상외로 지금 전기차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를 하고 있고 뭐 우리 국내에서도 4만 6천 대 정도의 전기차가 판매됐고 올해 들어와서도 지금 거의 전기차 보조금이 거의 조기 소진된다.
◇ 정아영: 보조금이요?
◆ 이항구: 이럴 정도로 지금 전기차 판매는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도 지금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100만 대를 훌쩍 넘어갔습니다.
◇ 박대일: 방금 이야기가 나왔지만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다. 이게 어떻게 된 의미인가요?
◆ 이항구: 그러니까 이제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자동차 수요가 작년에 굉장히 큰 폭으로 뭐 초기에 한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다들 예상을 했는데 좀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 14% 감소에 그쳤거든요. 이 6% 전망치라는 게 물량으로 따지면 500만 대가 넘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신에 전기 전자, ICT 쪽에서는 우리가 이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때문에 이러한 전자기기의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까 그러면 공급업체들은 당연히 이런 전자 쪽으로 공급선을 돌려놓은 거죠. 그런데 이제 자동차 수요가 오히려 그 예상보다도 낮은 폭으로 감소를 했고 또 하반기 들어서는 중국의 수요가 굉장히 급증하면서 빨리 회복이 됐으니까 결과적으로는 이것을 대처를 못 한 겁니다, 지금. 그리고 뭐 아시다시피 자동차 반도체는 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전자 쪽에서 계속 수요가 발생하니까 결과적으로 이게 공급 차질을 빚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뭐 다 아시다시피 지금 텍사스의 그 한파 문제 그다음에 또 우리 TSMC 쪽에서의 이런 정전 사태 또 일본의 반도체 업체의 화재 사태, 대만에서 지금 용수 부족의 문제가 생겨 가지고 TSMC 같은 경우도 이 반도체 자기네들의 공급 내년까지 이어질 걸로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반도체 생산량을 그냥 늘리면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해서 대처를 하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일반인적인 생각이 드는데 반도체 생산을 늘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겁니까?
◆ 이항구: 일단 그렇다면 증설 투자를 하거나 신규 투자를 해야 되는데 이러려고 해도 1년 이상 걸리거든요.
◇ 정아영: 반도체를 생산 기계를 만드는 데도 1년 이상이요?
◆ 이항구: 지금은 뭐 거의... 네. 지금은 유휴설비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부족분이죠. 왜냐하면 아까와 같이 전자 쪽이 워낙 활황이 되다 보니까 유휴설비는 없어서 지금 해결책은 결과적으로 신설, 신규 투자가 이루어져야만 되는데 이 문제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올해 뭐 1년 내내 반도체 파동은 벌어질 것 같고 내년까지도 좀 이어질 것 같습니다.
◇ 박대일: 우리나라가 메모리 반도체는 1위지만 이것은 좀 전혀 다른 분야잖아요? 그래서 그것을 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왜 해결이 안 되는 건지 자체적으로 그것을 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항구: 그러니까 우리는 메모리반도체라 그러고 또 비메모리 반도체라 그러는데 실질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가 시스템 원칙이라 해서 시스템 반도체라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과거에 개발은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뭐 평가에서도 시스템 반도체가 1위 정도의 개발을 잘했다 이런 평가를 받았는데 우리 아시다시피 지금 자동차 완성차 업체에서는 거의 98% 수입에 의존하고 있죠. 왜냐하면 이게 자동차라는 게 또 휴대폰이나 이런 데하고 틀리기 때문에 사람의 생명하고 직결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이 되더라도 이게 상당 기간을 한번 테스트를 해봐야 됩니다. 쉽게 공급선을 바꾸지를 않아요.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이제 독일 업체로부터 대부분 가지고 오고 있고 또 일부 물량은 이제 네덜란드에서 갖고 오는데 이것을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는 거죠. 그리고 아까하고 같이 공급하는 이런 우리 반도체 업체들에서도 자동차 쪽에다 굳이 넣느니 자기네들이 가능하다면 수익성이 높은 전자 쪽으로 이 공급을 많이 해온 그러한 특징이 있습니다.
◇ 정아영: 전장 부품, 반도체 이런 게 국내 수급도 되지도 않고 외국 상황에 계속 맞물려서 가다 보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굉장히 영향이 있는 거 아닌가요?
◆ 이항구: 그래서 이제 2018년부터 정부에서도 이런 전장 부품 산업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금 매년 전략을 수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장 부품이라는 게 상당히 좀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반도체와 관련된 그 자동차 부품이 전체 부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40%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또 반도의 반도체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하고 같이 불립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또 이게 부품업체들이 바뀌고 있는데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이라는 게 그렇게 높지 않죠. 그래서 정부에서도 작년 기준으로 볼 적에 우리의 전장 부품은 전체 부품업체 중에서 수를 기준으로 5%밖에 안 된다. 그래서 이것을 10년 내로 20%까지 늘려야 한다. 이렇게 지금 계획은 수립돼 있습니다.
◇ 박대일: 최근 그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웨이퍼를 들고서 이것이 인프라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우리나라 이 반도체 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에서도 어떤 대비책이 이제 필요할 것 같습니까?
◆ 이항구: 그래서 이제 정부에서도 이미 반도체, 특히 차량용 반도체 우리가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 또는 하부 구조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 그리고 또 제일 중요한 게 인력입니다. 결국 사람이 기술개발하는 거고 또 그 기술개발이 되어야 제품화가 되고 또 이게 공급망이 구축이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인력도 뭐 지금 4,800명 이상 인력 양성을 하겠다, 이렇게 구체적인 계획들을 가지고 있는데 아까하고 같이 약간 시간이 걸린다는 거죠. 아마 뭐 3~4년 후부터는 조금 저희들도 국내뿐이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차량용이겠죠, 그 참여도가 많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단기적으로는 좀 약간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 정아영: 미래 자동차산업에 대해서도 한번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제 내연 차량 시대는 가고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 전기차 개발 현황이 좀 어떤지, 어느 정도 개발 단계에 올랐는지 궁금합니다.
◆ 이항구: 항상 우리 국내 업체들이 항상 경쟁사로 여겼던 게 일본 업체들입니다. 뭐 도요타죠, 그런데 도요타가 이러한 하이브리드에 치중하고 전기차 개발이 좀 늦어서 작년 기준으로 하더라도 현대기아차가 도요타보다 훨씬 많이 팔았습니다. 그리고 또 이제 미래 차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커넥티드카를 지나서 자율주행 자동차라고 그러는데 이 자율주행 자동차 쪽에서는 일본이 약간 늦었습니다. 종합경쟁력이 19년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는 6위에 평가를 받았고.
◇ 정아영: 전 세계 6위요?
◆ 이항구:네, 전 세계 6위. 그런데 도요타는 10위권 밖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면 아직은 뭐 미래 차 분야의 산업이 초기 단계인데 이러한 전기 동력이나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국내 업체가 처음으로 도요타를 앞섰다는 거죠.
◇ 정아영: 일본을 앞섰다.
◆ 이항구: 네, 그런데 이제 거기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핵심 부품인 이 반도체를 전량 수입하는 문제 또 전장 부품이 아직까지는 좀 경쟁력이 취약한 문제, 이게 아직까지 양산이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양산을 하려면 아까 정부도 이것이 지금의 5% 수준 가지고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래서 20% 또 인력도 태부족한
인력들도 점차 확대를 해나가고 그리고 국내에다... 그러려면 투자가 이뤄져야 되겠죠. 상당히 우리나라의 많은 대기업들이 미래 차 뭐 이것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까 소프트웨어도 있지만 서비스 쪽에 이런 쪽에 이제 진출을 하겠다는 지금 계획들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이 이제 빨리 우리 국내에서 투자로 이어진다 그러면 미래 차 쪽에서는 경쟁력 유지도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 박대일: 테슬라. 정통적인 완성차 업체는 아니지 않습니까?
◆ 이항구: 그렇죠.
◇ 박대일: 그런데 또 이게 난리입니다. 그리고 애플에서도 애플카, 곧 내놓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이들 테슬라나 애플카가 우리 완성차 업체들한테 얼마나 위협 요인이 될까요?
◆ 이항구: 테슬라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아예 아주 고급 차를 먼저 생산한 후에 소비자들한테 그러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것이 점점점 더 싼 모델로 내려오는 이러한 우리 역발상이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지금도 뭐 국내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는 테슬라가 곧 무너질 줄 알았는데 작년에 뭐 세계 1위의 전기차 판매 업체가 됐고요. 단지 하나 이제 테슬라는 자율주행 자동차 아직은 뭐 자율차까지는 아니지만 또 오토파일럿이라는 이런 일부 자동기능을 탑재했다가 또 며칠 전에 큰 사고가 났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좀 불안하고 또 미국 정부가 대규모의 그런 조사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요. 애플 같은 경우는 우리가 지금 많이 이야기하는 OS 문제죠. 결과적으로 앞으로 이제 자동차는 오버 더 에어라고 그래서 OTA라고 저희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이 뭐 지금 휴대폰을 업그레이드하듯이 자동차도 그런 식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부품들도 뭐 거의 70%는 전장 부품으로 가니까 이게 이제는 자동차가 아니고 지금 이야기하듯이 소프트웨어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반의 부품으로 조립한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가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의 이 소프트웨어가 결과적으로는 모든 것을 주도하는 그러한 모빌리티로 변하기 때문에 뭐 애플 같은 경우도 이제 도전을 해보겠다 이런 의지로 보이는 거죠.
◇ 박대일: 산업 내에서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내연기관에서 이제 전기차로 완전히 바뀌는 거기 때문에 부품도 많이 바뀐다는 말씀이에요. 그러면 인력 구조조정이 있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많습니다.
◆ 이항구: 그래서 이제 전기차는 당연히 부품 수가 감소합니다. 예를 들어 국내 업체 기준으로 한 28%, 그렇더라도 그 28%가 워낙 큰 숫자이기 때문에 뭐 고용이 거의 뭐 두 자릿수로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미래차로 갈수록 관련 서비스 산업이 굉장히 확대가 됩니다. 아직도 이게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서비스업이 어디까지 확대되리라고는 예상하기가 굉장히 어렵지만 선진국의 먼저 그 연구들을 보면 서비스까지 포함할 때 고용 충격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상대적으로 하드웨어 쪽은 강하잖습니까? 그런데 이 서비스업이 일부 약간 규제도 있고 상대적으로 약하다 보니까 이쪽을 많이 보완을 해야 되는 그러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 정아영: 그런데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우리나라가 전기차 시대를 굉장히 선도하겠다는 흐름과는 분위기가 정반대가 좀 읽혀지는데 인력이 많이 부족한 건가요, 지금?
◆ 이항구: 수치로 말씀드리면 미국이 뭐 전기차, 친환경 차 쪽에서 조금 약간 주춤했다 그렇지만 19년 기준으로 해서 25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친환경 차 인력을 한 4만 명 정도로 봅니다. 그럼 미국하고 우리하고의 생산 물량 차이가 한 2.5배 나거든요.
◇ 정아영: 그러니까요.
◆ 이항구: 그러면 상당히 좀 많이 인력이 부족하고요. 또 아까 소프트웨어 개발인력들이죠. 미국 같은 경우는 19년 말에 2만 3천 명이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솔직히 아직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 정아영: 그 정도로 부족하다는 말씀이신 거죠?
◆ 이항구: 많이 지금 부족하고 예를 들어서 독일이 또 엔지니어링 기술이 가장 세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동차 엔지니어 수가 19년에 약 12만 6,400명입니다. 그런데 우리 쪽은 지금 많이 보면 5만 명 정도로 봅니다. 인력 쪽에서는 이제 그래도 전체적으로 정부에서 이미 그 인력 양성 사업에 들어가 있고 그렇지만 이제 약간의 재교육 훈련이라는 분야가 있어 가지고 이 분야는 또 노사 간의 협의를 좀 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 박대일: 미래 차 시장도 이 각국마다 서로 이해관계가 많이 얽혀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겠습니까?
◆ 이항구: 우리 금융위기 이후죠, 금융위기 이후에 각국이 자동차산업 정책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그 금융위기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았기 때문에 약간의 정부의 역할보다는 시장 경제 기능에 맡겨야 된다 이런 논리가 있었죠. 그런데 막상 지금 몇 년, 거의 10년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미국도 지금 공급망 자국 내 구축 그리고 중국도 뭐 다들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USA 이렇게 전략들을 가지고 가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우리는 수출의 비중도 높고 또 해외 상대 판매 비중도 높아서 정부에서도 뭐 지금 수년 전부터 다시 이제 산업 정책 쪽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게 사람의 문제도 있지만 투자 금액입니다, 투자 규모. 우리가 지금 뭐 배터리 쪽이나 이런 쪽에 정부가 육성을 하려고 해도 1~2조 정도도 굉장히 큰돈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미국이 한 200조예요. 전기차 분야에만 1,740억 달러입니다. 그럼 우리 돈으로 200조라는 거죠. 그리고 유럽이 한 배터리 분야만 4조 원을 또 투자를 합니다. 그럼 지금은 우리나라, 일본, 중국이 배터리를 생산해 왔는데 이제는 미국과 유럽이 생산을 하게 되고 그렇다면 이제 배터리 전쟁이 한 번 일어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일의 예전의 반도체 분쟁과 유사한 사태가 지금 벌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때 미-일 반도체 분쟁에서 우리가 약간의 반사 이익을 봤거든요. 그렇다면 이번에도 기회를 잘 활용을 한다 그러면 약간의 반사 이익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도 봅니다.
◇ 박대일: 세계열강들이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 반도체와 자동차산업을 놓고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위기가 재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아낌없는 인력 지원과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 정아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위원님 고맙습니다.
◆ 이항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