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만 6천여 우편집배원들이 우편물 대신 결식아동에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따뜻한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년째 우편집배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배성오 씨.
늘 다니던 골목길이지만 오늘은 남다릅니다.
손에 든 것은 우편물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싼 도시락입니다.
▶ 현장음 : "도시락 맛있게 먹고, 공부 열심히 하고, 날 더운데 방학 숙제 다했어?
오늘 하루 전국의 우편집배원들은 사랑의 도시락 배달부로 변신했습니다.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결식아동에게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배성오 / 서울 광화문 우체국 우편집배원
- "매일 등기하고 우편물하고 택배만 가져왔는데, 오늘은 특별히 사랑의 도시락 배달해봤는데 아주 좋습니다."
몸이 아픈 어머니와 심장 수술을 받은 동생과 함께 사는 영석이도 오늘은 기분이 좋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중학교 2학년
- "맛있는 거 줘서 고맙고, 사람들한테 감사해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직접 싼 도시락을 들고 집집이 배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지식경제부 장관
- "국민께서 우리의 어려운 곳을 함께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동참해주셨으면 하는 뜻에서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방학 동안 급식을 받지 못하는 결식아동은 45만여 명.
힘겨운 여름을 나는 아이들에게 사랑의 선물이 배달된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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