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파업을 거둔지 일주일 만에 쌍용차가 정상조업에 들어갔습니다.
쌍용차는 신차인 C200 출시를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인데 열쇠를 쥐는 산업은행의 입장은 다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쌍용차가 파업 이후 83일 만에 완성차 생산을 재개했습니다.
77일이나 파업이 이어졌지만, 시설 피해가 크지 않아, 파업 종료 일주일 만에 정상조업이 가능했습니다.
정상조업 첫날에는 체어맨과 SUV 4개 차종 등 74대가 생산됐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는 한 달에 4천~4천500대를 생산해 당초 회생계획대로 맞출 수 있다는 것이 쌍용차 측의 설명입니다.
반면 그동안의 판매 부진을 타개할 C200의 생산은 자금 부족으로 미뤄지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부동산이라도 팔아 신차 개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견해입니다.
▶ 인터뷰 : 박영태 /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
- "C200 자금지원은 일차적 희망입니다. 여러모로 자금조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C200의 핵심 부품을 개발한 협력사는 신차 개발이 늦어지게 되면 연쇄부도가 불가피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병훈 / 쌍용차 협력사 모임 사무총장
- "정부나 산은의 C200 자금 지원은 부품협력사를 도와주고 구해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회생가능성이 낮다며, 자금 지원은 무리라는 입장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 희망자가 신차 개발을 지속할지가 불투명해 자금 지원은 곤란하다는 견해입니다.
▶ 스탠딩 : 박대일 / 기자
- "쌍용차가 다음 달 15일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기까지는 불과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전에 채권단을 포함한 이해관계인들을 설득하려고 어느 정도까지 자구노력이 실현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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