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환자 예후는 장내미생물총의 차이가 결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론병은 장 점막에 염증, 궤양, 협착, 누공 등을 발생시켜 복통, 설사, 혈변 등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크론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총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박동일, 박수경 교수 연구팀은 일반적인 약제로 치료가 잘 되는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크론병 환자와 여러 가지 생물학제제를 사용했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여 여러 차례 장 절제술을 받았던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환자 사이에 장내미생물총의 차이가 존재함을 밝혀 장내미생물이 그 환자의 향후 불량한 예후 발생에 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18세 이상 성인남녀 1,473명의 대조군과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2017~2018년도 사이에 대변 샘플을 제공받은 370명의 크론병 환자 임상 정보와 장내미생물총 검사 결과를 비교한 후 △양호 예후 그룹(면역조절제만을 사용했거나 사용한 이력이 있는 환자) △중간 예후 그룹(하나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이력이 있거나 크론병 관련 장 절제술 이력이 한번 이상 있는 환자) △불량 예후 그룹(두 가지 이상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했거나 두 번 이상의 크론병 관련 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한 가지 생물학제를 사용하면서 장 절제술을 시행한 이력이 있는 환자) 등 세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16S RNA 시퀀싱을 시행하여 분석한 결과 불량한 예후를 보인 그룹에서는 양호한 예후를 보인 그룹에 비해 장내 미생물 다양성(alpha and beta-diversity)이 감소되어 있었고, E. coli, Producta, Lactobacillus, Coprococcus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E. coli 가 불량한 예후 발생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을 밝혀냈다.
박동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크론병 예후는 미생물의 구성 변화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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