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스코틀랜드에 247억원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영국 스코틀랜드에 약 1600만 파운드(약 247억원) 규모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씨젠에 따르면 현지 대리점인 마스트그룹(Mast Group)이 스코틀랜드 국가의료보험기구를 통해 코로나19 진단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이로써 씨젠은 이달부터 스코틀랜드 내 9개 대형 병원에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공급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스코틀랜드 정부가 진행한 코로나19 진단시약 입찰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지난해 스코틀랜드에서 매출이 약 80억원이었지만 이번 공급으로 이미 작년의 3배가 넘는다고 씨젠측은 설명했다.
스코틀랜드에 공급되는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Allplex™ SARS-CoV-2 Assay'로, 지난해 6월 유럽 CE 인증 및 1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 허가를 받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타겟 4개(E, RdRP, N, S gene)와 핵산 추출부터 PCR까지 전 과정 검사 유효성 검증 유전자까지 총 5개 유전자 타겟을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씨젠은 'Allplex™ SARS-CoV-2 Assay' 외에 최근 개발한 코로나19 변이 진단 제품 등 다른 진단 시약의 스코틀랜드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씨젠의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9개 병원에 씨젠의 PCR 장비가 설치됐기 때문이다.
앞서 씨젠은 지난 15일, 이탈리아 정부와도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PCR 검사용 추출 시약 등 1200억원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