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나무 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일반 나무보다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4배 높은 나무를 대량 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백합나무입니다.
소나무 등 다른 나무보다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2배 정도 높습니다.
하지만, 봄에 파종해 가을에 종자를 한 번만 얻을 수 있어 종자가 늘 부족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용욱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백합나무는 종자가 맺히는 비율이 상당히 낮아 종자가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종자를 수입하는 데 돈과 시간이 상당히 듭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종자가 부족한 백합나무의 대량 복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보통 백합나무보다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2배 더 뛰어난 개량종입니다.
▶ 스탠딩 : 김정원 / 기자
- "이런 백합나무 가운데 우수한 개체를 선발해 얻어진 종자를 대량 복제하면 일반 나무보다 이산화탄소흡수율을 4배 이상 높일 수 있습니다."
이 개량종은 개량 효과가 다음 대에 그대로 전해지고 또 1년 내내 계속 묘목을 만들 수 있어 생산성이 높습니다.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좋은 나무를 계속해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백합나무는 또 건축재나 가구재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인식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현재 정부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2020년까지 10만 헥타르의 백합나무 조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보완 연구를 통해 2013년부터 복제종 대량 생산과 조림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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