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소 TFT 신설…생산-유통-활용 밸류체인 시너지 극대화 포석

두산은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그룹 차원 '수소 TFT'를 신설했다고 20일 밝혔다. 두산중공업·퓨얼셀 등 수소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전문인력을 모아 (주)두산 지주부문 산하에 TFT를 두는 방식이다.
신설 수소 TFT는 외부 전문기관과 손잡고 글로벌 수소시장 분석에 나섰다. 생산-유통-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형성을 위한 실행 계획을 수립하기 위함이다.
두산그룹 수소 사업 관련 계열사들은 사업 상용화 측면에서 이미 한 발 앞서나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발전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주도해 3년 연속 신규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하는 한편 2023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수소 모빌리티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 드론 대비 비행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수소드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
이같은 기존 강점에 더해 수소 비즈니스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말 경남 창원시와 계약해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에 착수했다. 수소액화플랜트는 오는 2022년 준공 목표다. 자체기술로 만든 액화수소를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수소 유통 핵심 플레이어가 될 복안이다.
두산퓨얼셀은 발전 연료전지 외에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뛰어드는 한편 그린수소 기자재 시장 선점을 위해 PEMFC 방식 수전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소 생산 분야로도 진출한다. 두산중공업은 '대세' 그린수소 생산에 착수해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풍력단지에서 이를 생산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LPG 등 가스를 원료로 전기, 열, 수소를 만드는 '트라이젠' 국책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수소TFT를 통해 보다 높은 비전이 제시되고 그룹의 수소역량을 결집시키는 시너지 전략이 나온다면 더욱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