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백화점에서 남성 명품의 인기가 뜨겁다.
20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남성 명품 매출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68.2% 늘었다고 밝혔다. 봄 시즌인 3월부터 4월16일까지는 전년보다 102.3%나 뛰었다. 명품 판매 호조 덕택에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남성 패션 매출도 1년전보다 55.9%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남성 명품이 잘 나가는 것은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강남점에 선보인 남성전문관을 시작으로 관련 브랜드와 제품을 꾸준히 늘려온 결과다. 루이비통, 펜디, 브리오니 등 세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가 즐비한 남성전문관을 앞세워 백화점 전체 매출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남성전문관을 열기 전인 2010년만 해도 남성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1%였지만 2017년에는 34.1%,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35.8%까지 성장했다.
이에 신세계는 올 상반기 남성전문관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센텀시티점은 올 1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를 선보였다. 돌체앤가바나가 한국 시장에 직진출 한 이후 비수도권에 처음으로 선보인 매장이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버버리 남성을 리뉴얼 오픈했고 오는 5월에는 네덜란드 프리미엄 수트 브랜드인 수트 서플라이 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다음주부터 6층 남성 전문관 내에 버버리 남성 매장을 착공, 6월 중에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전무는 "봄을 맞이해 자신을 꾸미는 남성들이 많아지며 럭셔리와 컨템포러리 장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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