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의 베이커리 고급화 전략이 통했다. '값싼 한 끼' 취급 받던 편의점 빵이 새로운 재료와 제조법으로 만들어져 진열대에 오르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2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선보인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가 출시 100일 째인 14일 기준 누계 판매량 510만개를 돌파했다. 시간으로 계산하면 1.7초당 1개씩 판매된 셈이다.
브레디크는 GS리테일이 전문점 수준을 뛰어넘는 고품질 베이커리를 제공하기 위해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다. 편의점 GS25와 GS더프레시 등 모든 GS리테일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순우유식빵' 등 3종을 선보인 이후 현재 19종으로 상품을 확대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브레디크 출시 이후인 지난 1월부터 4월 19일까지 전체 빵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2% 신장했다. 프리미엄 빵 매출만 보면 같은 기간 227% 증가했다.
순우유스틱빵, 순우유식빵, 치즈스틱빵, 단팥크림빵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선보인 단팥크림빵은 고소한 단팥과 부드러운 크림이 조화를 이루며 깔끔한 식감이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브레이브걸스를 모델로 기용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9일 GS25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델 선정 사실이 공개된 이후 10일간 브레디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고급 베이커리 경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식사대용 베이커리 매출이 급증하자 품질 높은 상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별도 브랜드를 만들어 고급화에 나선 것이다. CU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프리미엄 잼 '샹달프'와 허브브레드, 그레인브레드 등으로 구성한 '샹달프 브레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후 포카치아 2종을 내놓고 유명 버터 브랜드 '이즈니'를 사용한 식빵과 옥수수, 잡곡 등을 사용한 탕종식빵을 출시하며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을 출시한다. 기존 편의점 빵 상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엄선한 고품질 원재료를 사용한 최상급 상품을 선보
이마트24는 이달 초 미국 정통 베이글 업체 '아인슈타인'을 사용한 샌드위치 2종을 선보였다. 아몬드크림치즈 베이글 샌드위치와 베이컨 에그치즈 베이글 샌드위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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