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 우주방사선의약연구소는 16일 인하대학교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와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민간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우주항공의약품의 공동 연구와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과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는 국내에서 우주항공치료제 및 우주항공의과학계의 선두주자들로 꼽힌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우주방사선 및 급성방사선증후군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아 지난 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 수행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우주항공의과학 연구소다.
우주항공 시장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준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우주 시장이 약 1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국가들이 우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으며 스페이스X, 버진 갤럭틱 등 민간기업들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우주 공간에서 인류의 건강과 생존에 관한 연구는 아직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선 우리나라도 연구개발을 서두른다면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규성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장은 "지구환경에 특화돼 있던 전정기관, 신경계, 혈관, 근육 등의 인체 조직은 우주 공간에서 심각한 위협에 노출된다"며 "이번 협업은 다가오는 우주 비행시대를 선도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갑주 엔지켐생명과학 우주방사선의약연구소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항공의학의 우수한 역량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엔지켐생명과학은 대학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우주 생존에 필수적이고 유일한 우주방사선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우주건강 전문 제약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기영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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