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한화시스템] |
20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하헌우 선임연구원(사진 가운데 대리급)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 선임은 항공우주공학 석사 취득 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한화시스템 위성시스템팀에 합류해 초소형 SAR 위성 개발을 담당하며 '위성 개발' 한 우물만 파왔다.
하 선임은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3개 팀 중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을 맡는다. 위성체를 보다 작고 가볍게, 그리고 적은 돈으로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개발을 이끈다.
하 선임은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경쟁이 붙으면서 위성의 소형·경량화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기술이 됐다"며 "우리 팀이 개발하는 시스템은 한화시스템이 우주 상업화 분야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 덕후인 하 선임이 우주 시대 주역이 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업체 최초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프런티어'를 도입하며,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직급, 연차에 제약을 두지 않아 누구나 창의적인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게 했다. 아이디어 선정을 위해 직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으며, 스타트업 투자/육성 기업인 엔피프틴 파트너스도 함께 참여했다.
그 결과 3명의 팀 리더가 선정됐다. 회사는 1년 후 사업화 가능 여부를 심사 받을 때까지 팀원들이 온전히 새로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한다. 1년 간 1억 원의 사업자금과 별도 사무실 운영비, 사업 컨설팅도 지원한다.
엔피프틴 파트너스의 허제 대표는 "정부 주도 사업이 중심인 방산 업체를 위해 액셀러레이터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심사를 하면서 한화시스템의 혁신 DNA에 놀랐고, 스타트업 못지 않은 참신한 아이디어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의정 수석연구원은 도심항공교통(UAM)용 에어택시 서비스 플랫폼 팀을 이끈다.
김 수석은 KAIST 정보통신공학 박사로, 16년 간 이동통신, 유도비행체,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온 전문가이다. 45편의 1저자 특허를 출원, 등록한 한화시스템의 대표 특허왕이기도 하다.
국방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인 박장한 수석연구원은 'AI 상황인식 시스템' 개발 팀의 리더다.
박 수석은 컴퓨터공학 박사로, AI와 전자광학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아이디어 관련 특허만도 6개에 이른다. 국제 학술지에 1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해 올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 인명사전에 등재되는 영광도 누렸다.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이사는 "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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