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우주 헬기가 화성 하늘을 비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류가 지구 밖 행성에서 제어되는 동력체를 비행시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구와 2억 7천8백만㎞ 떨어진 화성 표면.
높이 49cm의 조그마한 비행 물체가 공중 위로 잠시 떠오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가 화성 상공을 나는 데 성공한 순간입니다.
인류가 지구 밖 행성에서 제어할 수 있는 동력 항공기를 처음 비행시킨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아웅 미미 / 우주헬기 프로젝트 책임연구원
- "이제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 회전익 항공체(헬리콥터)를 날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보다 3분의 1로 낮지만, 공기 밀도가 1% 수준으로 낮아 물체를 띄우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나사 관계자는 이번 비행이 지구의 약 3만 미터 높이에서 나는 것만큼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비행의 성공으로 화성 탐사영역을 크게 확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주부헨 / 나사 과학탐사부문 부국장
- "지금까지 화성에서 해왔던 탐사는 2차원적인 표면에 있었습니다. 이제 항공 탐사도 가능해졌습니다. 분화구에도 날아갈 수 있습니다."
나사 측은 이번 시험비행 자료를 바탕으로 이르면 22일 두 번째 시험비행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