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언제쯤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인상 시기를 좌우할 변수는 무엇인지 황승택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달까지 신중한 자세였지만. 앞으로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기준금리는 현재 경제의 흐름으로 봐서는 당분간은 인하보다는 인상 쪽으로 흐름이 잡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금리 인상 시기로 옮겨왔습니다.
일부에서는 연내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물가도 안정된 만큼 금리 인상에 부담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재혁 / SK증권 연구원
- "한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선진국 전체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어서 연말로 갈수록 수출이 빨리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내수 둔화가 수출에 의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금리 인상 못 할 정도로 경기가 나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와 설비 투자 확대 움직임이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완중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
- "가계부채는 변동금리와 연동되어 있는데 금리가 오를 경우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면서 민간 부실 증대 가능성 크다는 점 고려했을 때 경기 지표가 일시 개선됐다고 해서 금리 인상 단행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가운데 3분기 국내 경제 지표와 세계경기 회복세가 금리 인상 시기의 방아쇠를 당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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