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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월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내 사내식당 2곳에 대해 공개 입찰을 공고해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최종 선정했다. 이들 업체들은 약 한 달 반 동안 고용승계, 업무인수 등을 마친 후 6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 입찰에는 약 20개 업체가 참여했다. 서류 심사를 거쳐 메뉴 구성과 서비스 등 평가부터 임직원 음식 품평회까지 총 3단계에 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업체에 대한 임직원 만족도와 운영상 보완점 등을 검토 후에 다른 사내식당에 대해서도 경쟁입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의 구내식당 일감을 개방하라고 본격 압박했다. 대기업들이 주로 계열사·친족회사들에 수의계약 형식으로 맡기는 단체급식 일감을 중소 급식업체들에도 경쟁입찰 방식으로 내놓으라는 것이다.
단체급식 분야 독립·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경쟁을 통해 구내식당 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이라는 게 공정위 측 기대다.
공정위는 30년 넘게 대기업 계열사·친족기업인 단체급식 상위 5개사가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따내면서 4조3000억원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상위 5개사는 삼성웰스토리(점유율 28.5%, 2019년 기준), 아워홈(17.9%), 현대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신
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 업체가 들어온다고 해서 질이 높아지거나 가격이 저렴해지긴 어려울 뿐더러 수천명의 식사를 제공해야 하는 대규모 사업장 특성상 중소업체들이 원활한 급식을 수행하기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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