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폭우 피해를 입은 채소와 과일 값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석 달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이끈 건 농수산물입니다.
폭우의 직격탄을 맞은 채소와 과일 값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특히 채소는 이미 '금값'입니다.
대형마트에서 상추가 한 달 새 82%나 오른 것을 비롯해 고추는 65%, 배추도 34%나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휴가철 '단골 메뉴'인 삼겹살에 상추쌈도 이제 그리 만만하지 않은 음식이 됐습니다.
여기에 어획량이 줄어든 오징어와 가자미, 넙치 등 수산물도 가격 상승폭이 컸습니다.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도 생산자 물가를 높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전자부품 등의 공산품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공산품 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불황 때문에 1년 전보다 하락한 석유가격 때문입니다.
반면 먹을거리의 인상 폭은 더 두드러집니다.
소득이 줄었는데도, 농수산품은 또다시 14.5%나 올랐습니다.
치솟는 '밥상물가' 탓에, 피부로 느끼는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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