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고용난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수급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가 7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인 지난해 7월의 73만1000명보다 많은 수치다.
금액으로 보면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79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달 8982억원보다 31.3% 늘어난 금액이며 두 달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기록인 지난해 7월의 1조1885억원엔 다소 못미치지만 코로나 2차 유행이었던 당시 수준으로 다시 고용 상태가 나빠졌단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 외에도 구직급여의 생계 보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급액을 올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수급자가 늘어나며 여전한 고용난을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0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만2000명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가입자는 수출 증가세, 백신 접종 개시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 등 영향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전달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실제 제조업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년동기 대비 3만2000명 늘었고, 서비스업은 26만6000명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도 자동차 분야의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연령별로 살펴봐도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3개월만에 감소세를 벗어났다.
다만 지난해 3월부터 코로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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