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곽철, 정창욱, 강건욱 교수(왼쪽부터) |
국내 전립선암은 악성도가 높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자주 발생한다. 대개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를 시행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치료 반응이 떨어지는 거세저항전립선암으로 변한다. 호르몬치료제에 내성이 생기는 것이다. 최근에는 거세저항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PSMA 표적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PSMA(전립선특이막항원, Prostate specific membrane antigen)는 전립선세포 표면에 주로 존재하는 단백질로, 이를 표적하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활용하여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PSMA 표적치료의 원리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곽철·정창욱 교수,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팀은 바이오 벤처기업 셀비온과 함께 PSMA 표적 진단제 'PSMA-NGUL'와 치료제 'PSMA-DGUL'상용화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진단용 의약품과 치료제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기술을 이전 받은 셀비온이 임상용 신약을 생산해 비임상시험까지 마쳤다.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치료제인 'PSMA-DGUL'은 올해 4월초 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1/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이전 동물 실험에서 외국에서 기존에 사용중인 치료제 'PSMA-617'보다 치료효과가 더 좋았다. 분자구조가 더욱 단순해 다른 장기에서의 체외 배출 속도가 빠르고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들은 6주 간격으로 4회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 전이 전립선암 환자에게 PSMA-NGUL을 주입한 경우(좌)와 PSMA-11을 주입한 (우) 경우의 PET/CT 영상. 좌측 PSMA-NGUL은 전립선암의 원발병소(전립선), 임파절 전이병소, 뼈전이 병소가 뚜렷하고, 다른 장기들이 훨씬 흐리게 보여 보다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
PSMA 표적 진단제와 치료제는 방사선 의약품을 활용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하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Therapy(치료) + Diagnostics(진단))를 달성할 수 있다. 진단과 동시에 특정 부위에만 치료를 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환자에게도 유용하다.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는 "기존에는 진단 시에 불소 등을 활용하고 치료는 PSMA-617을 이용하는 등 진단과 치료가 불일치했다"며 "이 기술은 진단과 치료에서 동일 계열 표지자를 활용해 진정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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