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마트가 불을 당긴 '최저가 경쟁'에 같은 마트 뿐 아니라 이커머스와 편의점 업체들도 가세를 하고 있다.
유통업체 전방위로 불어닥친 할인 경쟁에 소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10원이라도 더 싸게 사려는 소비자들은 미리 유통사별 할인 품목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 [사진제공 : 롯데마트] |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5~21일까지 한우 전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등심, 안심, 채끝, 특수 부위까지 다양한 종류를 싸게 즐길 수 있다. 이미 롯데마트는 참돔과 오렌지 등 과일 일부 품목에 대해 최대 30% 싸게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이마트의 최저가 보상제 대항하기 위해 육류와 과일 등의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생필품과 가공식품에 대해서만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는 이마트에 역공을 가하기 위해서다.
롯데마트 측은 "코로나19에 집에서 밥 먹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높은 품질의 한우를 시세 대비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다양한 축산물을 맛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할인행사를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 [사진제공 : 마켓컬리] |
마켓컬리도 결국 신선식품 최저가 경쟁에 참전키로 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과일, 채소, 수산, 정육, 유제품 등 60여가지 제품이 그 대상이다.
이마트의 최저가 보상제 품목이 생필품과 가공식품에 머무른다는 점에서 마켓컬리는 자신의 강점인 신선식품을 내세웠다. 1년 내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보다 싸게 파는 것이 목표다.
마켓컬리는 이미 이마트와 쿠팡 최저가 경쟁에 무료배송을 확대하기도 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에 들어오면 온라인몰 최저 가격으로 선보이는 60여가지 제품을 볼 수 있다.
마켓컬리 측은 "전용관 제품 가격은 저희가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동일 제품 가격을 모니터링해 그 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제공 : 연합뉴스] |
최저가 경쟁 바람에 편의점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대형마트의 채소 시장을 겨냥해 할인 공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몰에서는 '채소 초저가 운영관'을 차린다. 물가 민감도가 높은 채소류를 빅데이터 분석, 매일 50여 종씩 선정하고 '초저가 콘셉트'로 판매하는 곳이다. GS25의 채소 초저가 운영관은 매일 2번씩 주요 온라인몰 유사 상품 가격을 모니터링해 자사 가격을 최저가로 조정하는 체제를 갖췄다.
편의점 CU는 '대형 마트보다 더 저렴한 채소'를 내걸고 이달 30일까지 대파, 깻잎, 모듬쌈, 매운고추, 오이맛고추 등 총 6종을 할인 판매한다. CU가 '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집 가까운 곳에서 소비하려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가 늘면서 채소 할인을 무기로 경쟁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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