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 연합뉴스] |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물가 변동 영향을 뺀 실질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2.8% 줄었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전체적인 큰 시계열로 보면 작년 소비지출 감소폭은 1인 가구 집계를 포함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017년 255만7000원을 찍은 후 2018년(253만8000원)과 2019년(245만7000원) 내리 감소했는데, 작년에도 240만원까지 떨어지며 3년 연속 쪼그라들었다. 다만 통계청 관계자는 “면접조사와 가계부를 겸해 조사했던 2017~2018년과 가계부 조사방법만 적용한 2019년 이후의 단순 시계열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갑을 닫은 영향도 있지만,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주기 위한 특단의 정책이 쏟아졌는데도 전반적 소비 감소 추세는 막지 못한 것이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14.6%), 가정용품·가사서비스(9.9%), 보건(9.0%) 등은 증가한 반면, 의류·신발(-14.5%), 오락·문화(-22.6%), 교육(-22.3%), 음식‧숙박(-7.7%) 등에서 소비지출이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득계층별 월평균 소비지출을 보면 월평균 173만5000원 미만을 버는 소득 하위 20%(1분위)는 월평균 105만8000원
1~4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분위 22.3%, 2분위 17.6%, 3분위 16.4%, 4분위 15.9%로 가장 높았다. 5분위 가구는 교통 지출이 15.2%로 가장 높았다.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