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76일 만에 쌍용차 파업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일단 공장은 다시 돌아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차 파업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았습니다.
생산 시설 복구와 판매망 회복, 부품 조달 등은 당장 발등의 불입니다.
공장 가동은 아무리 빨라도 2주 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유일 / 쌍용차 공동관리인
- "차량 생산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생산 설비의 경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소 2주, 최장 3주 후면 라인을 정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생 계획안 제출 시한인 다음 달 15일까지 법원에 회사가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줘야 합니다.
지난 5월 회생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높았고 법원은 쌍용차가 올해 2만 7천 대를 생산할 경우 존속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쌍용차는 생산 재개 준비가 끝나는 데로 매월 3천대 생산을 목표로 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퇴직금 정산과 신차 개발을 위해 자금도 확보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유일 / 쌍용차 공동관리인
- "회사는 우선 산업은행과 협의를 거쳐 신규 담보 대출 자본 투입 방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조치할 예정이며..."
파산신청을 취소하고 생산시설 복구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협력사들의 지원은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엄청난 손실과 무너진 영업망, 추락한 상표 가치 등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쌍용차가 회생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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