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매월 경제 동향을 평가해 발간하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경기 부진이 전반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일부 경기 지표가 개선됐을 때 부분적인 경기 부진 완화를 언급한 것을 제외하고 1년 넘게 경기 부진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반적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했다고 평가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KDI는 7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경제 심리도 개선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달 21일 부산 신항에 첫 취항한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Nuri(에이치엠엠 누리)호`가 국내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 제공 = HMM] |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은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월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이번 보고서 직전에 발표된 3월 경제동향까지만 해도 대내외 상품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정부의 방역 조치 완화와 고용 부진 완화 등에 따라 경기 부진 완화 신호를 감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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