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사들이 법원에 쌍용차 파산 신청을 냈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여전히 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 협력사들이 쌍용차에 대한 조기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파업 농성 중인 쌍용차 노조에 대한 진압이 늦어지면서 협력업체가 고사 직전으로 몰리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최병훈 / 쌍용차협동회 사무총장
- "주인을 조속히 찾아서 쌍용차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조기 파산 요청을 하게 됐습니다."
노조가 버티는 한, 회생보다 파산이 오히려 낫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쌍용차의 부실을 정리하고, 건실한 부문만 살려 새 주인에게 매각한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파산 신청서는 기각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행법상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파산 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법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사측이 제출할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최종 파산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금융당국과 산업은행도 당장 개입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개별기업 문제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현 사태에 특별한 대책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유성 행장은 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법원의 판단을 따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가 쌍용차 정상화에 동참하지 않으면 결국 파산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노조의 태도가 앞으로 쌍용차 운명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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