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세계 5G 최초 개통' 모두 기억하실 텐데요. 오늘은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딱 2주년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5G 이용자들은 2년이 지나도 5G가 잘 잡히지 않는데 요금제 가격도 비싸다며 집단소송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전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한 김민석 씨.
일정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5G 요금제를 써야 해 가입했는데, 아직도 5G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5G 신호는 잘 잡히지도 않고, 잡히더라도 LTE 신호로 바뀔 때가 많아 이제는 아예 LTE 전용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5G 서비스 이용자
- "LTE로 전환될 때 영상이 잠깐 흐릿해진다거나 멈춘다거나…. 비용은 더 내고 있는데 서비스는 제대로 못 받고 있으니까 사기당하는 느낌…."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어느덧 2년,
국내 5G 가입자는 1천3백만 명을 넘으며 이제 5명 중 1명이 5G를 쓰고 있지만, 5G 기지국은 전체 기지국의 10% 수준입니다.
LTE보다 더 비싼 요금을 내면서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자, 5G 이용자들은 통신사들이 가입자 확보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과다 청구된 요금 배상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집단소송까지 준비 중인데 참여하겠다는 사람은 1만 명이 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욱 / 변호사 (5G 피해자 법률대리인)
- "4G LTE 대비해서 그에 준하거나 그보다 못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그게 민법상 채무불이행에 해당…."
통신사들은 LTE 개통 2년차 때보다 더 많은 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만족도를 높이는데 더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5G 전국망 구축부터 부족한 5G 전용 콘텐츠 확보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뿔 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양희승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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