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뉴스,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장명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장 기자, 어서오세요, 첫 키워드부터 보시죠.
'배만한 배꼽' 무슨 이야기인가요?
【 답변 1 】
새로 분양된 아파트 이야기입니다.
경기 부천시의 한 신축 소형 아파트가 지난달 청약을 진행했는데요.
발코니 확장 옵션이 있는데, 그게 배만 한 배꼽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해당 아파트 전용 59㎡의 공급가는 3억 7천여만 원 정도 되는데, 발코니 확장 공사 비용이 8천7백만 원입니다.
집값의 4분의 1 정도 되는데, 이 정도면 배만 한 배꼽이죠.
경기도 다른 아파트의 확장 공사비가 1천~2천만 원인 점을 생각하면 많이 비쌉니다.
이렇게 비싼 확장 공사비를 보고는 청약에 당첨됐지만 계약을 포기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 질문 2 】
발코니 확장 공사비용이 왜 이렇게 비싼 건가요? 확장 안 하면 그만 아닌가요?
【 답변 2 】
네, 물론 선택사항이라 안 해도 됩니다.
다만, 집 설계 자체가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침대가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아서 사실상 강제 사항이라고 합니다.
시행사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부천 지역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거든요.
이러면 아파트 공급가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정하는데, 해당 아파트 공급가가 너무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해당 아파트 시행사
- "저희가 상세하게 설명을 다 드렸었고요.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라 HUG에서 이렇게 분양승인이 나서 그렇다…. 특별히 발코니 확장 때문에 계약을 안 한 분은 없는 걸로…."
한마디로 공급가로는 손해니 발코니 공사비로 이를 보충하려고 했다는 이야기죠.
지자체도 모집 공고문에 선택사항이라 명시된 사안이라 어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 질문 3 】
공고문을 꼼꼼히 봐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설사의 이런 꼼수 영업도 문제긴 문제네요. 다음 키워드 뭔가요?
【 답변 3 】
다음 키워드 '돌아가면 체포' 입니다.
【 질문 4 】
키워드 자체는 아주 비장하네요. 누구 이야기죠?
【 답변 4 】
바로 미스 미얀마 이야기입니다.
태국에서 열린 국제 미인대회서 미스 미얀마 한 레이 발언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한 레이 / 미스 미얀마
- "이 자리에서 부디 미얀마를 도와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국제 사회의 긴급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얀마의 상황을 알리고 국제 사회의 도움을 호소하면서, 군부의 민간인 학살을 신랄하게 비판했었습니다.
그런데, 군부 입장에선 미스 미얀마가 눈엣가시로 보일텐데요.
미얀마로 귀국하면 군부에 체포될 것이라는 걱정에, 일단 태국에 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난민 지위 신청 가능성까지 현지 언론은 점치고 있는데요.
미얀마 사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내는 것 이상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5 】
참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마지막 키워드도 소개해 주시죠.
【 답변 5 】
마지막 키워드 '나랑 싸우자'입니다.
【 질문 6 】
누군데 싸우자고 하죠?
【 답변 6 】
필리핀의 전설적인 복싱 선수 파퀴아오 이야기입니다.
최근 미국 주요도시에서는 크고 작은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잖아요?
지난 달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70대 할머니가 백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고,
뉴욕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흑인 남성에게 잔혹하게 폭행당하고 목이 졸리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최근엔 아시아계 남성이 5살 아들이 보는 앞에서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시아계 혐오 범죄 가해자에게 파퀴아오가 분노와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겁니다.
【 질문 7 】
복싱 선수니까, 혐오 범죄 가해자를 대신 때려 주겠다 이런 건가요?
【 답변 7 】
파퀴아오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면요.
파퀴아오 뒤 쪽엔 최근 미국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아시아인 혐오 범죄 피해자와 가해자의 모습이고요.
앞에는 '무방비한 아시아인 공격은 그만!', '대신 나와 싸워라'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비겁하게 약자를 때리지 말고, 싸우고 싶으면 복싱 8체급을 석권한 자신과 싸우자고 으름장을 논 겁니다.
파퀴아오의 사이다 발언에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실제 이뤄질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속은 후련합니다.
지금까지 장명훈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