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정부 대책 약효가 나타난 걸까요?
집값 상승세가 최근 눈에 띄게 약해지면서, 서울 강북의 경우는 다섯 달 만에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이 분위기 계속 이어질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응암동의 880가구 규모 아파트.
이달 말 입주가 시작되기 전에 잔금을 치러 양도세 등 세금을 줄이려는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사실상 스톱 상태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보통은 아파트 입주 직전에 가격을 낮춰 정리하는 매물을 잡으려는 수요가 몰려드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서울 응암동 중개업소
- "(매수자) 문의 자체가 많이 줄었고, 매도자분들이 저렴하게는 내놓지 않는 상황이라 적극적인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0을 기록하며, 한 주 전보다 3.1포인트 급락했습니다.
특히, 강북 14개 구는 99.4로, 5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매매수급 지수가 100보다 낮은 건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공급대책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30대를 중심으로 번지던 패닉바잉이 주춤해진 겁니다.
아파트값 상승폭도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 "상반기에는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시장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일부 조정되는 지역이…."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 이후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이 있어 본격적인 집값 하락 신호로 보기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