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2일부터 사전캐릭터 생성이 시작되는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블레이드앤소울2'. [사진제공=엔씨소프트] |
전경련에 따르면 전 세계 2500대 R&D 기업 중 한국 기업의 수는 2014년 80개에서 2019년 59개로 21개나 줄었다. 한국은 ICT 관련 제품에 대한 R&D 투자 비중만 중국, 일본에 비해 높고 나머지는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액 기준으로 1000위 안에 랭크된 기업은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한미약품 (816위), 넥슨 지주사 NXC(977위)뿐이었다.
↑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제공=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016년 연구개발비는 1901억으로, 당시에도 IT 기업을 대표할만한 높은 수준이었는데 4년만에 2배 이상 늘었다"면서 "2020년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약 16%다. 대다수 기업들의 R&D 투자 비중이 평균 3~4%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투자 성과는 인공지능(AI)에서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2011년부터 AI 연구에 공을 들였다. 10년의 투자 덕분에 현재 엔씨의 AI 기술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디어와 금융사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고 있으며, AI 연구 전문인력만 200여 명에 달한다. 엔씨가 개발한 'AI 기자'는 머신러닝 기반 자연어처리(NLP)기술을 습득해 문장을 100% 자체 생산할 수 있으며, 엔씨는 KB증권·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도 설립했다. 지난 1월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하는 등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게임사답게 모션 캐릭터 기술과 3D 스캐닝, 사운드 연구를 위한 최고의 설비도 갖췄다.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아름다운 배경 등을 구현해 게임 몰입도를 높이는 기술들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6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사내에 모션캡처 스튜디오를 구축했고, 2019년에는 수원 광교에 모션캡처 전문 스튜디오를 추가로 만들었다"면서 "2017년 국내 게임회사 최초로 설립된 3D 스캔 스튜디오에는 인물과 사물을 3D 스캐닝 해 즉석에서 모델링 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3D 스캐닝이란 실재하는 대상을 다수의 카메라로 촬영해 3차원 모델링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로, 생동감 넘치는 동작과 표정, 캐릭터 외양이 요구되는 게임 산업에 활용된다.
엔씨는 국내 게임회사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사운드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각종 게임 효과음을 녹음할 수 있는 '5.1채널 영상 사운드 믹싱룸', '폴리스튜디오(Foley Studio, 효과음 음향 녹음실)'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까지 실현할 수 있는 '7.1.4 채널 믹싱룸'을 구축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를 불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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