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디지털 기술·디지털 인프라/플랫폼·고객경험 설계 등 디지털 전환의 핵심역량 요소 15개를 기반으로 평가했다.
기업 매출에 따라서 중소기업 디지털 성숙도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100억 이상인 기업들은 50.9점을 기록했으나 30억 미만 기업들은 38.3점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의 경우도 매출액 100억 이상 기업은 44.9점, 30억 미만 기업은 32.9점으로 매출액에 따른 디지털 성숙도 편차가 나타났다.
업종에 따라서도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44.6점, 서비스업은 37.5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수출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성숙도는 46.3점으로 40.1점인 내수 중소제조업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실적과 디지털 성숙도 간에도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실적이 30억원 이상인 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는 53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대응 역량이 클수록 글로벌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는 비대면을 일상으로 만드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켰다"며, "다가오는 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추도록 컨설팅, 교육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기초체력을 만드는 과제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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