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린 열풍 올라타자"...유통업계, 브레이브걸스 모델 발탁 잇따라

↑ 브레이브걸스. [사진 제공=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유통업계가 대표곡 '롤린'의 차트 역주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주력 소비자인 10~20대뿐 아니라 과거 브레이브걸스 팬덤이었던 30~40대까지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오는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브레이브걸스 랜선 팬미팅을 진행한다. 앞서 브레이브걸스 줄임말 '쁘걸'을 주제로 실시한 2행시 댓글 행사를 통해 선정된 3명은 브레이브걸스와 1대 1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GS25는 최근 유튜브 채널명을 'GS25'에서 '이리오너라'로 변경하고 콘텐츠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번 브레이브걸스 팬미팅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소통형 예능 콘텐츠를 통해 채널을 구독하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호감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꼬북칩 모델 브레이브걸스 유정. [사진 제공=오리온]

오리온은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발탁했다. 유정은 만화 속 캐릭터를 닮은 미소로 '꼬북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번 모델 발탁은 팬들의 성원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오리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고객센터 등을 통해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기용해달라는 요청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팬들의 성원에 답하기 위해 꼬북칩 담당 마케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브레이브걸스 응원글은 1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브레이브걸스 팬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정 모델 발탁을 기념해 지역아동센터에 꼬북칩 기부에 나서는 호응을 얻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브레이브걸스 유정 특유의 발랄하고 밝은 에너지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힘입어 꼬북칩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소통을 중시하는 MZ세대와 함께 더욱 사랑 받는 꼬북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BBQ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브레이브걸스. [사진 출처=BBQ 유튜브]

BBQ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브레이브걸스와 함께 신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윤홍근 BBQ 회장은 방송에서 "공식 인스타그램 새 계정 팔로워 수가 20만명이 넘으면, 브레이브걸스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BBQ 새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는 1만명 미만이다.
앞서 BBQ는 유튜브 달라스튜디오의 프로그램 '네고왕'을 통한 마케팅에도 성공한 바 있다. 당시 BBQ는 치킨가격 협상으로 한 달간 7000원 할인 혜택을 내걸었고, 주말 이틀동안에만 전년 동기대비 88% 늘어난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BBQ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 수도 방송 전 3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8배 이상 뛰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모델을 기용해 TV 광고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유튜브 채널을 공략하는 추세"라며 "브레이브걸스가 차트 역주행 신화라는 스토리텔링을 갖춘 만큼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