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광범위하게 부동산 규제를 하다 보니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곳은 정부가 찍어준 '유망 투자처'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수도권에선 이제 규제지역이 아닌 곳이 없을 정도인데, 입지가 양호한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안논산고속도로 남풍세IC 인근에 들어설 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충남 천안시에서 가장 대단지로 지어지지만, 강화된 부동산 규제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시가지가 아닌 면에 지어져, 지난해 12월 발표된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분양을 받은 뒤 바로 되팔 수 있고 집이 있는 사람도 청약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영민 / 시행사 총괄본부장
- "태학산을 품은 3,200세대 매머드 단지로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전매가 가능하고, 하루에 평균 2만 명 정도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수도권이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인근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인근 아산시에서 최근 진행된 아파트 무순위 청약엔 13만 명이 넘게 몰렸고.
경기도 외곽 군 지역인 양평이나 가평군까지 분양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경희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대출, 청약 등 규제 수준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부동산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유입되면서…."
특히 정부가 집값이 뛸 때마다 규제지역 지정을 늘리고 있어, 비규제지역 중에서도 입지가 양호한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도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