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의 해운 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대한해운은 주당 2590원에 기명식 보통주 7490만6370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5월 3일이다. 청약 기간은 우리사주 오는 6월 8일, 기존 주주 같은달 8~9일이며,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 기간은 6월 14~15일이다.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맡기로 했다.
대한해운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본으로 단기운영금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계획대로 되면 연간 이자비용이 100억원 가량 줄어 수익성이 개선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신용등급 상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최근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는 전망에 따라 벌크선 운임지수도 두달새 약 50%가 올랐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개선이라는 내실을 다짐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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