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30일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V6는 올해 초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뒤 처음으로 내놓은 전기차로, 앞서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함께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기아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EV6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열고 EV6를 선보였습니다.
송호성 사장은 "EV6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 모델 중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 '플랜S'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모델"이라며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진보적인 첨단 기술, 짜릿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고자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아는 먼저 올해 하반기에 EV6의 스탠다드, 롱레인지, GT-라인(Line)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출시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1회 충전시 510㎞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이면 프랑스 파리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미국이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다만 이는 유럽(WLTP) 기준으로, 기아 측은 국내 연구소 측정 결과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크기는 스탠다드·롱 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전장 4천680㎜, 전폭 1천880㎜, 전고 1천550mm이며,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는 준대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준인 2천900㎜입니다.
EV6 GT 모델은 최고 출력 584마력과 최대토크 740Nm(75.5kgf·m)의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합니다. 이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기아는 설명했습니다.
GT-라인과 GT 모델은 일반 EV6 모델과 달리 정면부 범퍼 하단 공기 흡입구를 역동적으로 형상화해 날렵한 인상을 더하는 등 스포티함을 강조했습니다.
실내 시트에는 스웨이드 스포츠 버킷시트가 운전자를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도어 트림과 콘솔 등에는 네온 컬러 스티치 포인트를 적용해 독특함을 더했습니다.
EV6에는 아이오닉 5와 같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4분30초만 충전해도 100㎞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 효율을 끌어올렸다고 기아는 설명했습니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스탠다드 4천만 원대 후반, 롱 레인지 5천만 원대 중반, GT-라인 5천만 원대 후반, GT 7천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
기아는 EV6를 올해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데 이어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기아는 31일부터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전 라인업의 사전 예약을 받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