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30일 김포 물류센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신미진 기자] |
마켓컬리는 30일 경기 김포물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대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마켓컬리 김포물류센터는 총 2만5000여평 규모로, 국내 신선식품 물류센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기존 3곳의 물류센터를 모두 합한 면적의 1.3배에 달한다.
김포 물류센터는 상온과 냉장, 냉동 시스템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서울 장지(냉장·상온)와 경기 화도(냉동), 죽전(상온) 물류센터는 특정 제품만 취급할 수 있어 한계가 있었다. 장지 물류센터는 수도권 동남권을 주로 맡고, 김포 물류센터는 서북부 지역을 집중 담당한다.
마켓컬리는 김포물류센터에 자동화 시스템 'QPS(Quick Picking System)'을 도입했다. QPS 시스템은 상품 분류 담당자가 레일을 통해 자신 앞으로 이동해 온 상품을 상자에 바로 담고, 바로 포장 단계로 넘길 수 있도록 해 분류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사진 제공=마켓컬리] |
마켓컬리는 물류센터 강화를 통해 쿠팡과 본격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하루 평균 배송은 170만건, 1분에 1200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5조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총 7개의 대형 물류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2014년 김슬아 대표가 창업한 마켓컬리는 국내 최초 새벽배송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이다. 이 중 마켓컬리는 1조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29억원에 불과했던 마켓컬리의 매출은 지난해 9523억원으로 5년 만에 300배 이상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기업공개(IPO) 목표도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말을 목표로 미국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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