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일째 마라톤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쌍용차 노사가 오후 3시부터 6차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협상이 상당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재헌 기자!
【 기자 】
네, 쌍용차 평택공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정오에 재개하려던 협상이 3시간이나 연기됐는데요. 현재 상황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조금 전 쌍용차 노사의 6차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노사 모두 이번이 마지막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비장한 각오로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애초 오늘 정오부터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노조 측의 요구로 3시간을 다시 연기한 것입니다.
일부 노조 내 강경파들이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노조 내부 입장을 정리하는데 상당한 진통이 벌어져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 양측은 지난밤 무려 11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습니다.
이후 노조는 내부 의견 조율을 위해 자체 회의를 하겠다며 사측에 시간을 줄 것으로 요구했었는데요.
이에 따라 협상장 주변에서는 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을 놓고 노조가 마지막 내부 조율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양측은 정리해고 인원과 무급휴직 규모 등 핵심쟁점에 대해 상당한 입장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회사 측은 노조에, 무급 휴직자 수를 최종 제시안이었던 100명보다 늘려, 200명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전체 정리해고 대상자인 900여 명 가운데 3분의 2 수준인 600여 명에 대한 순환휴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노조 측이 영업직 전환이나 분사를 통한 재고용을 일부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추가 정리해고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쌍용차 채권단이 제시한 파산 신청 날짜가 다음 주 수요일인 5일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는 반드시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협상이 어떠한 형태로든
일단 회사 측은 이번 6차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에 해당되는 만큼, 종료되는 대로 언론 브리핑을 가질 예정인데요,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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