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관악 등 수도권 17개 지역이 연 1만~2만 채 이상 주택이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 인천 지역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가격 급등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구.
고소득층의 지속적인 유입과 1인 가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에 따르면 강남 지역은 연 1만 9천800여 가구가 새로 공급돼야 수급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주택도시연구원은 서울 강남과 관악, 강동을 비롯해 경기도 시흥시와 구리 등 수도권 17개 지역을 연간 1만~2만 채의 주택을 공급해야 하는 과수요집중 지역으로 분류했습니다.
또, 서울 서초와 용산 경기 안양시 만안구 등 18개 지역은 연간 5천~8천 채의 주택 공급이 필요한 초과수요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전국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서울 지역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19개 구가 공급이 수요보다 크게 부족한 지역으로 분류돼 주택 부족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인천 연수구와 서울 노원구 등 19개 지역은 수요보다 공급이 지나치게 많은 곳으로 분류됐습니다.
결국,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지역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과 함께 지역별 상황에 맞는 주택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연간 1만 4천여 채의 주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서울 관악구는 고시생 등 1인 가구가 전체의 3분의 1인 6만 가구를 넘지만, 전용면적 46㎡ 이하 주택은 14%에 불과했고, 중대형 이상 주택이 전체 공급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요가 있는 곳에 필요한 크기의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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