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디스크 수술은 나이 많은 노인에게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마취법이 발전하고 있어 여든은 넘겨도 거뜬히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MK헬스 진광길 기자가 수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척추전문병원 수술실입니다.
디스크 수술을 하느라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그런데 정작 환자는 코를 골며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습니다.
전신마취가 아닌 수술할 부위만 마취하기 때문에 뇌와 심장, 폐등의 기능이 평소처럼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적인 심폐기능이 멈추는 전신마취보다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 인터뷰 : 도은식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 "환자가 의식 있는 상태에서 즉, 뇌를 마취시키지 않고 수술 부위만 마취시킨 상태서 수술하니까 오히려 더 안전하고 다른 합병증 없이… "
특히 이 방범은 심폐기능이 약해 전신 마취할 경우 자칫 사망할 수도 있는 고령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실제 이 병원에서만 1,000명이 넘는 환자가 이 방법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그 가운데는 여든을 넘긴 노인들도 상당합니다.
▶ 인터뷰 : 강신예 / 83세, 충남 대전
- "좋아요. 진작에 (수술)할 걸 그랬어요."
▶ 인터뷰 : 김미옥 / 강신예 환자 보호자
- "83세니까 수술을 하면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죠. 그런데 수술할 수 있다고 하니까 자손들로서는 너무 감사했죠."
마취법의 발달이 노인들의 남은 여생을 더욱 건강하게 지켜주고 있습니다.
MK헬스 진광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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