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하고 식물성 단백질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식물성 식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24일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신제품을 본격 출시함으로써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까지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 식물성 지향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식품을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 '식물성 고기', '식물성 음료 및 음용식품', '식물성 발효유', '식물성 편의 식품' 등 6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안에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 식물성 고기 등 3개 카테고리에서 20여 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인 가정간편식 '두부면 KIT'를 선보인 후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인 '큐브두부'와 '두부바', 식물성 고기인 '두부크럼블 덮밥소스' 등을 연이어 선보인다.
풀무원의 해외법인들도 로드맵을 수립하여 식물성 지향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국 법인 풀무원USA는 75% 시장 점유율로 미국 두부 시장 1위를 차지한 현지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물성 단백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월 풀무원USA는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Plantspired)'를 론칭했다.
풀무원 일본 법인 '아사히코(Asahico)'는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토푸 프로틴(Toffu Protein)'을 선보였다. 아사히코가 지난해 11월 일본 세븐일레븐에 첫 선을 보인 '두부바'는 간편한 단백질 섭취와 쫄깃한 식감으로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250만 개를 돌파했다. 아사히코는 여세를 몰아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하던 두부바를 일본 전 지역 세븐일레븐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은 두부를 중심으로 식물성 지향 제품을 더욱 확대 개발한다. 기존 포장두부 및 가공두부 외에 식물성 단백질 밀키트 브랜드인 '푸추팡'과 식물성 단백질 간식 브랜드인 '푸시우시엔'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 중국 법인은 지난해 포두부, 백간, 등 가공두부 신제품을 본격 선보인 결과 두부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85%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은 "식물성 단백질원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풀무원은 두부 제조기술과 콩 단백질 R&D 능력을 바탕으로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